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으로는 KFC, Вургер кинг(버거킹), Макдоналдс(? 맥도날드)가 있지. 여기도 있다. 러시아에 처음 온 날 버거킹 간판을 보고 약간 멘붕이 왔더랬지.
생각보다 영어를 하는 사람도 많아서 내가 외국인인지 알면 '두유 스픽 잉글리쉬?'하면서 말을 건다. 아니면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을 불러준다. 그런데 내가 손가락으로 '조금'이라는 표시를 하거나 '춧춧'이라고 하면 내가 영어를 아예 못하는 줄 알고 영어로 말 걸기를 포기하기도 한다. 조금은 할줄 안다는 말을 못해서 ... 으이구...
하여간 카드에 돈이 충전되어 있으면 기계에서 주문해도 되는데 나는 택시 탈 때 빼고는 충전을 안해놓을 때가 많아서 직원에게 주문을 한다. 그러려면 어떤 걸 주문할지를 먼저 정해놓고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카운터 옆에 있는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킨 적도 있는데, '잉글리쉬 미뉴'라고 하면 영어와 중국어로 된 코팅된 종이 메뉴판을 주기도 한다. 그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아진 또는 드바 또는 츼띄리 등을 외친다.
열심히 말로 설명해서 주문하면 주문이 잘못될 때도 있다. 콜라 발쇼이, 까르또피엘 프리 말랭끼를 시켰는데 바뀌는 경우도 있고 내가 시키지도 않은 게 나올 때도 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한번에 외우지를 못해서 주문하면서 주문내역을 볼 수 있는데가 어딘가 했는데 KFC더라.
얼마전에는 다리 3개 짜리 한 개를 시키고 싶었는데 '3개 짜리'를 어떻게 말하는지 몰라서 쩔쩔매며 주문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영어 메뉴를 줬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했는데도 직원은 지가 잘못 듣고서는 영수증을 던지면서 신경질을 내는 거였다.(내가 한 개짜리를 시키는 줄 알고 입력했다가 지웠는데 내가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가리킨 것이 방금 전에 지웠던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았다. 기분 엄청 나빴는데...다음에 그 직원이 또 그러면 뭐라고 해줄까, 쁘리꼴나는 심할까??? )
하여간 보통은 3шт그러면 세 개짜리라는 말인데 шт을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그 날은 그랬고 일부러 찾아본 건 아닌데 штук이라고 적힌 걸 어디선가 본거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노쥐끼 뜨리 쉬뚝 아진'그래서 다리 세 개짜리를 하나 시켰다. 뜨리 다음이니까 아마도 쉬뚜까 일거고 오스뜨리 끄릴랴 지빗 쉬뚝이라고 막 그랬는데, 지빗 다음이면 쉬뚜꺼브일텐데 그냥 쉬뚝으로 통일해버렸다. 어떤 직원은 내가 그렇게 말을 막 하면 자기 말로 고쳐서 작은 소리로 말하기도 하던데 그 직원은 안 그랬네 그랴. 하여튼 속 시원하게 시키고 싶은대로 시키긴 했는데, 치킨 부르게르 시키니 빵 속에 치킨과 치즈, 머스타드 소스만 들어간 게 나오니 다음엔 카운터 옆 말고 직원들 뒤에 있는 그림나온 메뉴를 보며 시켜봐야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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