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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탈리아 2일차

아침을 먹고(계란말이, 두부부침, 연근조림, 숙주나물, 멸치조림, 깍두기, 배추김치, 쇠고기국, 아주 맛있었다. 근처에서 음악치료 공부하며 아침식사만 하러 오는 분도 계시더라) 준비해서 밀라노 중앙역으로 왔다. 9시15분 차인데 8시 반에 도착해서 내가 인쇄해 온 표를 다른 티켓으로 바꿔야하는지 어떤지를 두 번이나 확인하고(그냥 내 티켓이었다) 게이트 B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어느 게이트로 가던 어떤 열차도 탈 수 있다. 다만 게이트를 지정해 준 이유는 그 근처에서 기차를 타면 된다는 얘기인 것 같다.) 바로 앞에 있던 두 열차가 사라지고 9시 10분이 다 되었는데도 말고 열차가 안 나타나 당황하고 있는데 조금 왼쪽 전광판에 9시 15분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이라고 떠서 그곳으로 빠르게 갔다. 왼쪽에 있는 열차(침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아마도 침대가 있는 열차인 것 같다.)를 타는 줄 알고 어디로 타는 건지 살펴보고 있는데 한참을 가도 사람들이 안 타고 오른쪽에 들어오고 있는 열차쪽으로 간다. 전광판을 보니 그 열차가 우리가 타야하는 열차였던 것이다. 우리는 8번 칸을 타야했는데 열차 옆의 위쪽에 있는, 7이나 8이 적혀있는 모니터를 보고 8이라고 적힌 모니터 옆에 있는 칸으로 갔더니 남편이 앞(우리가 출발했던 방향)으로 가야한단다. 기차 칸에 적힌 숫자는 5. 그래서 8번 칸을 찾아서 무사히 왔다.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막 서둘렀는데 자리에 앉고보니 9시 21분이었다. 남편 말로는 5분 늦어진다고 했단다.(내가 본 모니터에서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다행이다...출발한 시각이 9시 27분이었다. 표 검사는 중간에 한다. 밀라노를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산이 보이는데 꼭대기엔 눈이 쌓여 있다. 
BERSCIA(10:04)->DESENZANO(10:24)->(10:48)에도 정차했는데 자느라 못봤다.->(11:12)->(11:27)Padova

기차안 모니터에 잠깐씩 표시되는 내용. 9:05 밀라노부터 11:28 베네치아까지 정차역 기차시간표, 출발예정시각은 9시 15분이었고 실제 출발한 시간은 9시 27분경이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이 시간보다 20분 정도 지연되었다. 


베니스에 도착해서 로밍을 켜서 숙소 위치를 찾고 걸어가는데 길이 없는 곳으로 안내하는 줄 알고 큰 길로 돌아서 도착했다. 나중에 보니 베니스는 막다른 골목인 것 같은데도 구글지도에 안내를 해서 가보면 길이 있곤 한다. 길이 없어보이는 곳에도 잘 보면 길이 있는 것이었다. 수퍼를 몇 번 다녀오니 아주 익숙하다. 

산 마르코 성당쪽에 투어가 예약되어 있어서 걸어가는데 36분 걸린다고 되어있다. 일찍 출발했지만 놓쳤다. 베니스 둘째날도 투어때문에 돌아다니느라 느낀 거지만...역에 가깝게 숙소를 잡은 뒤에 돌아다닐거면 수상버스 티켓을 1일권이든 2일권이든 구입해서 돌아다닐 것을 추천한다. 40분 가까이 걷는 거...너무 힘들어... 다시 또 돌아와야 하잖아...ㅠㅠㅠ. 내 위치는 구글맵으로 확인하면 되고...


아파트가 식구들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건 다행인데 여전히 내가 밥 준비 해야하는 건 맘에 안든다. 베니스 둘째날 오전에 거의 5시간을 돌아다니고 첫째가 투어를 안 따라가서 숙소에 와서 점심을 먹는데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나만 점심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담엔 숙소 이렇게 안 잡으리...첫째가 '엄만 안 힘들어요?'라고 안 물어줬으면 정말 서러울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