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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터키 안탈리아 팔콘 호텔( FALCON HOTEL) 에서 놀기

올인클루시브로 선택해서 갔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 모두 무료...라고 알고 갔지만 예상을 쪼끔은 했듯이 다 그런 건 아니었다. 대부분 무료이고 아닌 것도 체크인할 때 설명을 해준다. 


  아이들이 관심 있어한 것은 탁구를 할 수 있다는 거였는데 카운터에서는 C BLOCK에 있다는 것만 알려주고 더 이상 안 알려주더란다. 그래서 해메다 그냥 왔다고 남편이 그러더라. 혹시나 해서 내가 가서 다시 물어보니 'C BLOCK에 있는데, 지금 비 온다'고 하길래 '밖에 있나보다'라고 생각은 했다. 계속 비가 오다가 다음날 오후에 비가 안 오길래 찾아보니 입구 오른쪽의 1층 바깥에 있더라. 'Bank~'(터키어를 잘 몰라서...) 하는 글자가 보이는 걸 보니 은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무실 옆에 있었다.   거기서 신나게 놀았지.. ㅎㅎ 팔콘 호텔 내에 있는 여러가지 편의시설의 지도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체크인할 때 주는 안내문에 위치만 더 적어주면 좋을텐데...)


  실내 수영장이 있는 호텔로 일부러 잡은 거였는데, 첫날 오후에 갔더니 좀 차가왔다. 구석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유아용 풀장은 쫌 더 차가왔다. 그래도 아이들은 들어가면 따뜻하다면서 신나게 놀았다. 남편이 아이들 보는 사이에 잠깐 들어갔던 Turkish Bath는 사우나 같지 않게 숨 막히지 않아서 내 맘에 쏙 들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원하지 않으면 내 맘대로 오래 머물 수 없다. ㅠㅠㅠ

  셋째날 오전에 갔을 때는 물이 따뜻했다. 그 때는 왜 그렇게 차가왔던 걸까... 오후라서였을까, 아니면 비가 많이 오는 날씨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신나게 놀았다. 구명조끼 한 개, 플라스틱 튜브 한 개, 스펀지 막대기 한 개만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아이들은 수영을 잘해도 장난감이 있으면 좋아하니까...


  안탈리아에는 대부분 스쿠버 다이빙이나 래프팅, 열기구 즐기기, 쇼핑몰 등의 여행 상품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숙소에서 놀고 먹을라고 간 거지만(아이들 때문에 어디를 내 맘대로 못 간다) 구경할 건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드디어 남편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한 곳 중 가까운 곳이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과 PERGE유적지였다. 유적지는 좀 멀고 꾸물거리다보니 좀 늦고 다시 비도 오기 시작해서 가까운 박물관으로 갔다. PERGE 유적 대부분을 박물관으로 옮겼다는 후기도 읽고 해서 기대를 하며 갔다. 역시 대부분 PERGE에서 나온 유적이었는데 별로 안 중요한 유적까지 전시하느라 그랬는지, 그리스 작품을 눈 앞에서 처음 구경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작품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아 보였고 기념품 가게 주변이나 박물관 입구에도 그냥 버리긴 아까운 것들을 이름표 없이 전시해서 비도 그냥 맞게 하는 클라스를 보고 놀랐다(설마 그런 걸 복제해서 전시해 놨을까 싶다) 요즘 그리스 로마 신화 책에 빠져있던 아이들은 신났고 나는.. ㅎㅎㅎ 혹 진짜 그리스에 가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와이파이는...되기는 되는데 내 기준엔 좀 별로였다. 포털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잘 안됐고 앱으로 들어가면 좀 잘 됐지만 그것도 내 맘에 쏙 들지는 않았다. 누군가 밴드에 올린 사진이 안 보이니 나 원참... 자료 다운도 안 되고...유투브는 잘 되더라. 


  바다풍경은 좋았다. 제주도 기분이 나더라. 다만 내가 머물때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볼 수는 없었다. 만 하루동안 날씨가 좋았고 나머지는 계속 비가 왔다. 맑았다가 다시 비가 올 때는 다음날 비행기가 뜨긴 뜰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비와 천둥 번개가...(태풍이 정통으로 지나갈 때 그럴까 싶다) 잠깐 산책하러 밖에 나갔을 때 본 많은 야자수와 귤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앗 그리고 강아지 말고 고양이가 참 많았다.